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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김민별 "신인상 받아 기뻐…내년에는 우승하고 싶다"
작성 : 2023년 11월 12일(일) 16:56

김민별 / 사진=팽현준 기자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민별이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김민별은 12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예선 6805야드, 본선 68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를 기록한 김민별은 공동 14위로 시즌 최종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상포인트 122점을 보탠 김민별은 누적 2969점을 기록, 2위 황유민(2656점)을 따돌리고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김민별은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수석으로 합격하며 당당히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공동 6위)에서 첫 톱10을 달성하더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공동 3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공동 5위)까지 3주 연속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별의 활약은 계속 됐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는 3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준우승 3회를 포함 톱10 12회를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민별은 신인상포인트 부문에서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선두에 유지한 끝에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대상포인트 3위, 상금 6위로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채 루키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유일한 아쉬움은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것이었다. 올해 함께 정규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이 2승, 황유민이 1승을 수확했지만, 김민별은 유독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는 황유민과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민별은 대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루키 시즌을 벌써 끝낸 것이 신기하고, 신인왕을 받고 시즌을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신인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민별은 이번 대회를 기권 없이 정상적으로 마치기만 하면 자력으로 신인상 수상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김민별의 고향인 춘천에서 열렸다. 김민별은 고향에서 신인왕을 거머쥐는 특별한 기쁨을 누리게 됐다.

김민별은 "마지막 시합이 남아 있었고 올해 첫 목표는 우승이었기 때문에, 우승으로 끝내고 싶었다"면서 "어디서 (신인상을 받든) 기분이 좋았겠지만, 고향에서 마지막 시합을 끝내서 조금 더 기분이 남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지막 대회였지만,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생애 첫 승 도전은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김민별은 "올해 목표 중에 신인왕보다는 우승이 있었다"면서 "그 목표는 올해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인왕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그나마 좀 잘한 루키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보완해서 내년 시즌에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 이예원은 김민별과 같이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았지만, 2년차인 올해 3승을 쓸어담으며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를 모두 거머쥐었다. 김민별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다.

김민별은 "예원이 언니가 작년에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을 봤다. 나도 겨울에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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