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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KLPGA 최종전 우승…시즌 4승+단독 다승왕 등극
작성 : 2023년 11월 12일(일) 16:48

임진희 / 사진=팽현준 기자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진희가 시즌 4승을 수확하며 단독 다승왕에 등극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예선 6805야드, 본선 68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이다연(11언더파 205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4승, 통산 6승째.

이번 대회 전까지 임진희는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기록, 이예원, 박지영(이상 3승)과 다승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1승을 더 보태며 4승을 기록, 단독 다승왕 등극을 차지했다.

또한 임진희는 대상포인트 2위(628점, 1위 이예원 651점), 상금 2위(11억4583만5048원, 1위 이예원 14억2411만7530원) 등 각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더불어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역대 10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임진희는 2위 이다연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임진희와 공동 3위 그룹의 차이가 6타나 났기 때문에, 우승 경쟁은 이미 임진희와 이다연의 맞대결로 좁혀진 상황이었다.

임진희는 8번 홀까지 파 행진 만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다연은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임진희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7번 홀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나 임진희는 위기의 순간 힘을 냈다. 9번 홀에서 이날의 첫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다연이 11번 홀에서 보기에 그치면서, 두 선수의 차이는 다시 2타가 됐다.

여유를 찾은 임진희는 14번 홀과 15번 홀 연속 버디로 이다연과의 차이를 4타까지 벌리며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보탠 임진희는 시즌 최종전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생애 첫 시즌 3승에 도전했던 이다연은 최종 라운드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뒷심에서 밀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주와 정소이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 박주영은 2언더파 214타로 5위, 방신실은 1언더파 215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도은과 이주미는 이븐파 216타로 공동 7위, 박지영과 서어진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이미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예원은 2오버파 218타로 박현경, 김수지와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타수 1위를 확정지으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김민별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4위에 오르며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박성현은 4오버파 220타로 공동 21위에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10오버파 226타로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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