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연예인의 가족을 협박해 만남을 요구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청주지법 제1형사부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2020년 3월 자신의 지인이 한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해 말한 내용을 녹음했다.

1년 뒤 A 씨는 해당 녹취록이 담긴 USB와 자신의 명함을 연예인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로 보내 연예인과의 만남을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A 씨의 행동을 협박 범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지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말을 녹음한 점 등을 보면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피해자가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인 점까지 고려하면 피해자와 그 가족이 느꼈을 심리적 압박감과 두려움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실형 선고 배경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