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12월, 여름이 시작되는 뉴질랜드로 떠나다
작성 : 2014년 12월 20일(토) 13:36

스파천국 로토루아 / 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스포츠투데이 트래블 박재현 기자] 12월 중순을 들어서면서 연일 매서운 한파에 몸과 마음이 절로 움츠러드는 요즘이다. 자연스레 바깥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 위주로 생활하게 되는 것과 반대로 야외에서 나른함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럴 때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된 뉴질랜드로 온천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지각을 이루는 두 암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지열활동이 활발해 ‘태평양의 불 가장자리에 있다’고 묘사될 만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천연 온천들을 갖고 있다. 오클랜드 북쪽 와이웨라, 북섬 중부 로토루아와 타우포, 남섬의 핸머스프링스 등에 이르기까지 남섬과 북섬 전역에 대형 온천장과 스파 풀이 즐비하다.

◆남태평양 천연의 온천 ‘로토루아’

로토루아는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차를 타고 동남쪽으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인 이곳은 북섬의 관광 중심지로 쉽고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오클랜드를 출발해 푸른 풀로 뒤덮인 목초지를 가로지르는 한적한 도로를 따라 이 지역의 초입에 들어서면 색다른 분위기와 마주한다.

갈색 피부의 몸집 큰 마오리족들이 보이고 활화산 지대에서만 맡을 수 있는 유황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바로 ‘남태평양의 천연 온천’이라는 로토루아에 도착한 것이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은 온천시설을 갖춰 느긋하게 온천욕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콘드 내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ler)’가 세계 10대 지열온천으로 선정한 ‘폴리네시안 스파’가 유명하다. 폴리네시안 스파에서는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오묘한 색상의 온천, 끓어오르는 진흙, 증기가 올라오는 대지, 거대한 분화구 등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자연이 만들어낸 장관을 목격한다.

이 스파는 26개의 온천이 고급 호수 스파(Deluxe lake spa), 성인용 풀(Adult pools), 개인전용 풀(Private pools)과 가족용 스파(Family spa) 등 4개 구역으로 나눠진다. 이외에도 마오리 민속촌에서 원주민 마오리족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거나 마오리공연을 감상하고 지열로 요리한 전통음식 항이도 맛볼 수 있다.

와이오타푸 삼페인 풀 /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형형색색 지열온천지대 ‘와이오타푸’

로토루아에서 약 30km 떨어진 와이오타푸 역시 수천 년 동안 이어진 형형색색의 온천 지대가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는 온천을 탐사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인기다. 투어는 끓어오르는 진흙, 증기가 올라오는 대지, 거대한 분화구와 더불어 자연적으로 채색된 연못, 온천 침전물로 형성된 테라스 지형 등을 만나게 된다.

이산화탄소가 만들어내는 기포가 청명한 푸른 빛 호수 위로 터지는 주황색 ‘샴페인 풀(Champagne Pool)’은 와이오타푸에서 가장 큰 온천으로 지름 65m, 깊이 62m의 규모를 자랑한다.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가 솟아 올라 표면 온도는 74℃에 달하고 풀의 밝은 주황빛 테두리는 금, 은, 수은 등의 요소로 이뤄져 있다.

지열활동이 만들어낸 불가사의한 모습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지열공원 ‘지옥의 문(Hell’s Gate)’이다. 유황이 끓어오르는 22곳의 온천을 만나볼 수 있으며 남반구에서 하나 밖에 없는 지열폭포 ‘카카히폴즈(Kakahi Falls)’도 이곳에 있다. 또 초록빛의 독특한 온천인 ‘악마의 목욕탕(Devil’s Bath)’은 수심 6m에 95도가 넘는 유황이 끓고 있다.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빛깔이 신비감마저 들게 한다.

이 밖에 금방이라도 뿜어져 나올 것 같은 ‘인페르노 분화구(Inferno Crater)’, 새가 알을 낳아 놓으면 분화구의 열에 의해 스스로 부화한다는 ‘새의 둥지 분화구(Bird’s Nest Crater)’ 등도 구경할 수 있다.

핸머스프링스 지옥의 문머드 /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남섬 주민의 온천 휴양지 ‘핸머스프링스’

대규모 온천 지대인 핸머스프링스는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내륙 남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관광객뿐 아니라 크라이스트처치 주민의 주말 휴양지로 온천욕 외에도 산림욕, 낚시, 젯보팅, 래프팅, 골프, 마운틴바이크 등 레저활동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핸머스프링스는 12곳의 야외 온천, 3곳의 유황온천, 6곳의 실내 프라이빗 온천 그리고 담수 온수수영장 등 다양한 온천 수영장과 노천 미네랄온천이 마련돼 있다. 수영장은 워터 슬라이드, 물놀이 기구 등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노천온천은 그다지 춥지 않아 수영복 차림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나무로 이루어진 핸머스프링스의 숲을 산책해 보는 것은 온천욕 다음으로 필수 코스다. 트랙은 짧은 코스부터 장거리 코스까지 잘 정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곳에서는 고래관광으로 잘 알려진 카이코라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연계관광도 해볼 만하다.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불리는 카이코라는 뉴질랜드 야생동물의 ‘빅 5’라 할 수 있는 향유고래, 헥토르 돌고래, 더스키 돌고래, 물개, 큰돌고래를 볼 수 있다. 사진·자료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박재현 기자 jaehyun@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