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3승을 노린다.

LG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일정을 앞두고 있다.

LG는 선발투수 김윤식, 우익수 홍창기-중견수 박해민-지명타자 김현수-1루수 오스틴 딘-유격수 오지환-3루수 문보경-포수 박동원-좌익수 문성주-2루수 신민재가 나선다. 지난 2, 3차전과 동일한 타순으로 흐름을 이어간다.

어제(10일) 펼친 3차전에서는 KT와 팽팽한 흐름 속 5-7로 끌려가던 9회초 홍창기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 후 앞서 수비 실책을 범했던 오지환이 역전 3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리했다.

동시에 시리즈 전적도 1-1로 맞서다 2-1 리드를 가져오며 연승을 달렸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두고 9회말 수비 상황을 떠올렸다. 8-7로 앞서는 가운데 김준태의 몸에 맞는 볼, 정준영의 안타 후 고우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이 초구부터 폭투하며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가 됐다.

자칫 KT가 안타를 친다면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허용해 경기가 다시 뒤집힐 수도 있던 상황에서 KT의 김상수 타석 때 이정용 앞으로 떨어진 타구로 병살타를 만들며 승리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다 하늘의 뜻인 거 같다. 어제 이강철 감독(KT)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승리 운이 좀 더 따랐다. 어제 경기 양쪽 벤치는 엄청 힘들고, 피 말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시리즈 들어 LG는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이 있다. 플럿코가 팀을 떠난 후 케이시 켈리만이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LG는 2차전서 8명, 3차전서 7명의 투수진을 교체하며 '벌떼야구'로 승기를 잡았다. 이정용, 정우영, 유영찬, 백승현, 고우석 등 불펜진들이 길게는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생각이다. 그는 "길게 가는 투수 없이 짧게 끊어서 갈 것이다. (이)정용이도 오래 투구하면 쉬는 시간이 많지 않아 길게 안 쓸 것이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다"며, 길게 투구할 타이밍이 있더라도 최대 2이닝까지 라고 선 그었다.

이번 경기 승리를 강조한 염경엽 감독이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3승을 먼저 챙기는 것이다. 그래야 목표인 4승으로 갈 수 있다. 보통 3승을 챙기면 그다음 경기에서 점수만 제대로 낸다면 상대 팀들이 포기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벤치 분위기도 달라진다"며, 이번 경기 승리 후 5차전 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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