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추천선수로 시즌 최종전에 출전한 이다연이 첫날 선두에 올랐다.
이다연은 10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예선 6805야드, 본선 68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았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임진희(5언더파 67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다연은 올해 4월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과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 통산 8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첫 한 시즌 3승을 달성한다. 또한. 현재 다승 공동 1위인 박지영, 이예원, 임진희(이상 3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이날 이다연은 5번 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6번 홀에서도 약 6m 거리의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이다연의 본격적인 버디 사냥은 후반에 시작됐다. 이다연은 12번 홀에서 약 12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5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 16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약 10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다연은 2타차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다연은 "경기가 너무 잘 풀려서 좋다. 날씨가 추워서 좀 내려놓고 플레이했는데 그래서 더 잘 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어려운 홀이 더 많은 후반에 더 많은 타수를 줄인 것에 대해서는 "오늘 퍼트 거리감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퍼트에 두려움이 없어지다 보니 후반이 더 어려운데도 공략을 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이다연은 "최종전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타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날씨를 생각하면서 목표를 잡아가야 할 것 같다. 최대한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추천선수는 일반적으로 정규투어 시드가 없는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다연은 시드가 있음에도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이다연은 "나의 잘못이다. 대회 취소를 할 클릭을 잘못했다"면서 "추천선수로 나오긴 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임진희는 이날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자리했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단독 다승왕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포함 톱10 4회를 기록한 정소이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은 2언더파 70타로 4위에 자리했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단 4명 뿐이었다.
황유민과 이소미, 박주영 등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현경과 박성현, 박지영, 이소영 등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예원은 4오버파 76타를 기록,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신인상포인트 1위 김민별은 6오버파 78타로 임희정, 이보미 등과 공동 5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민별은 이번 대회를 마치기만 하면 신인상 수상을 확정 짓는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11오버파 83타로 전체 출전 선수 77명 중 77위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신경통으로 인해 지난 3주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필드로 돌아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와 더블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하며 11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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