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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벤자민 칠 때 됐다…최원태 불펜으로 등판"
작성 : 2023년 11월 10일(금) 17:39

염경엽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벤자민 칠 때도 되지 않았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속내를 밝혔다.

LG는 10일 오후 6시 30분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경기를 치른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2차전과 같다. 미출장선수는 켈리와 김윤식.

먼저 염 감독은 날씨를 최고 변수로 꼽았다. 염 감독은 "날씨가 추우면 톱타자 외야수가 특히 불리하다. 손이 곱으니까. 파울 나서 손이 울리면 엄청 지장받는다"며 "그게 풀리려면 3~4분은 있어야 하는데 누가 기다려 주질 않는다. 고통이 있는 상태에서 쳐야한다"고 고충을 밝혔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은 LG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 강했다. 염 감독은 "특별히 준비한 것보단 슬라이더 패턴을 잡는데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칠 때도 되지 않았나. 그거 하나 믿고 있다. 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차전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최원태는 보직을 불펜투수로 바꾼다. 염 감독은 "우리 승리조가 나쁘지 않아서 승리조를 앞에 쓰고 뒤쪽에 최원태가 붙을 확률이 있다. 지금은 최원태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자신감에 차있다. 더 좋은 선수들이 있는데 최원태를 굳이 쓰는 것보단 (승리조를) 다 쓰고 떨어졌을 때 최원태 카드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6차전 선발투수는 3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 LG가 승리하면 기존에 밝힌 대로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3승째를 넘겨주면 70~80%를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변칙적인 운영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4차전 선발 역시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김윤식에서 바뀔 수 있다.

2차전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박동원에 대해선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때 되게 좋았다. 안타를 많이 치는 것보다 타구 자체가 좋았다. 그래서 제가 시리즈 전부터 '타선의 키는 박동원'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 말했다.

KT는 고영표와 쿠에바스 모두 LG 투수의 몸쪽을 집중 공략했다. 이 부분에 대해 지시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시합을 하면서 뭔가를 지시한다는 건 꼬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할 때부터 이야기를 했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방향성을 지키자.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엄청나게 강조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29년 만에 LG의 우승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고 있다. 염 감독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게임을 할 때마다 팬들을 보고 있으면 선수들도 느낄 거다.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 페넌트레이스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지면 미안한 마음이다. 선수들도 똑같이 느낄 거다. 이렇게 사랑을 받는 팀이 있다는 게 프로스포츠로서는 행운"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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