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FA) 순위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각) "2023-2024년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선수 순위 및 예측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순위는 예상되는 보장 계약 순서에 따라 결정됐다"며 5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이후 KBO의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는 14위에 위치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5년 계약에 6300만 달러(약 832억 원)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후를 두고는 "대부분의 구단이 그를 주전급 선수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정후는 파워가 강한 타자의 유형은 아니나 중견수와 우익수를 소화할 수 있는 중간 파워 정도의 선수다"고 소개했다.
이어 키움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비교됐다. 매체는 "이정후의 연평균 금액은 김하성 수준이 돼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이정후의 나이를 고려해 6년 계약을 제시할 팀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많은 팀들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피트 프텔러 단장은 지난달 방한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정후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으며, 파르한 자이디 야구 부문 사장은 이정후를 언급하며 직접적인 영입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9일 미국 'CBS스포츠'는 이정후의 계약을 두고 4년 차 이후 옵트아웃과 함께 6년 계약, 9000만 달러(약 1178억 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류현진 / 사진 = GettyImages 제공
류현진은 40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계약이 끝난 가운데 매체는 2년 1400만 달러(약 185억 원)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바라봤다. 'ESPN'은 "포스트 시즌에서는 순번이 뒤로 밀릴 수 있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할 수 있다. 4-5번째를 책임질 믿음직한 투수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미뤄볼 때 그는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평했다.
1위는 '타투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ESPN'은 10년 5억 200만 달러의 계약을 예상하며 "많은 전문가들이 오타니가 이번 겨울 5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난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아 2024시즌 투수로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그가 2025년에는 좋은 투수로 복귀할 것이라는 가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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