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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밝은 날은 온다" 엠엘비닷컴, 통산 타점 1위 최형우 조명
작성 : 2023년 11월 10일(금) 11:29

최형우 / 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최형우가 엠엘비닷컴(MLB.com)과 인터뷰를 가졌다.

엠엘비닷컴은 9일(한국시각) '한때 KBO팀에서 방출됐지만, 그는 이제 기록을 깨는 선수'라는 제목으로 통산 타점 1위 최형우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지만 수비가 나아지지 않아 2005년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최형우는 방출된 뒤 SNS에 '난 반드시 돌아온다. 반드시 언젠가는 복수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절치부심했다.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한 최형우는 외야수로 전향하고 2007년 퓨쳐스리그 타격 7관왕에 오르며 2군을 평정했다. 당시 김응용 전 삼성 감독의 눈에 띈 최형우는 다시 삼성과 재계약 할 수 있었다.

삼성에 복귀한 최형우는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최고령 신인왕(25세)으로 등극했다. 이후 최고령 신인왕 기록은 2011년 배영섭(26세)과 2016년 신재영(27세)가 경신했다.

최형우는 "방출되기 전 직업의식(work ethic)에 약간 무관심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언제나 안타를 칠 수 있었고 능력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운동한 건 경찰청 때였다"며 "다시 프로 생활을 시작햇을 때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야구는 3번 중 2번을 실패하고 1번만 성공해도 칭찬받는 종목이다. 최형우는 "예전에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이 없었다"며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책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현재는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여유로워지는 법을 배웠다. 내일이 있다는 걸 안다"라며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지난 6월 20일 최형우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이승엽(1498타점)의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 KBO리그 최초의 1500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통산 1542타점을 남겼고, 내년 1600타점 고지를 노린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야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최형우는 후배들에게 "내가 야구 인생에서 느낀 감정이 롤모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은 없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밝은 날이 올 것"이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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