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꺾고 남자부 1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3 19-25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승1패(승점 17)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5승1패, 승점 14)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4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1승6패(승점 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 마테이는 21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성정과 김지한은 각각 13점, 잇세이는 8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가 28점, 서재덕이 14점, 신영석이 1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1세트 중반까지 16-16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세트 후반 우리카드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성정의 오픈 공격과 박준혁, 마테이의 연속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9-16으로 달아났다. 이후 마테이의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이를 더 벌린 우리카드는 1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마테이와 박준혁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전력도 이번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임성진의 서브로 코트의 분위기를 바꾸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놨고, 상대 범실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2세트도 우리카드가 25-23으로 따냈다.

궁지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타이스의 공격 득점으로 세트 초반 앞서 나간 뒤, 서재덕과 신영석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하승우의 블로킹까지 보태며 13-7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뒤늦게 전열을 정비했지만, 3세트는 한국전력이 25-19로 가져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우리카드는 이어진 4세트에서 마테이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차이를 벌렸다. 이후 한성정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13-7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세트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연이은 범실로 오히려 점수를 헌납하며 추격의 기회를 잃었다. 결국 우리카드가 4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여자부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28-26 24-26 25-21 25-16)로 제압했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나란히 4승3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13점을 쌓은 현대건설이 3위에 자리했고, 승점 11점의 정관장은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 모마는 29점, 양효진과 정지윤은 각각 1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관장에서는 지아가 24점, 메가가 20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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