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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리라 믿는다" 염경엽의 믿음…2K 퍼펙트로 보답한 고우석
작성 : 2023년 11월 08일(수) 22:11

고우석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고우석이 전날 패전을 뒤로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5-4로 승리했다.

8회 박동원의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지며 LG가 승기를 잡았다.

바로 고우석은 9회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오윤석 타석에 대타 김민혁을 내보냈다. 김민혁은 이번 가을 KT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조용호에게 고우석은 역시 4구 만에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초구·2구 모두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을 유도하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커브를 하나 보여준 뒤 포심으로 허를 찌르며 조용호를 돌려세웠다.

KT의 마지막 타자 김상수는 154km/h 패스트볼을 쳐 2루 땅볼로 힘없이 아웃됐다.

전날 고우석은 9회 초 2-2 동점 상황에 등판해 2아웃을 잘 잡았다. 하지만 배정대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문상철에게 통한의 2루타를 헌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유독 고우석은 큰 경기에서 기억에 남는 패전을 여럿 기록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박병호에게 초구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2차전 역시 0.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불안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1차전 패배 후 염경엽 감독은 "실투 하나가 나왔는데 문상철이 잘 쳤다. 아쉬운 부분은 직구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변화구 실투가 나와 경기가 넘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부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계속 마무리투수로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고우석은 염 감독의 신뢰에 퍼펙트 세이브로 보답했다. 절대적 마무리의 존재는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고우석의 성적에 따라 LG의 한국시리즈 결과도 달라질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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