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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손동현 던지고 싶어 안달 났어"
작성 : 2023년 11월 08일(수) 17:16

이강철 감독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던지고 싶어 안달 났다. 전혀 피곤하지 않고 너무 재밌다고 그러더라"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후 팀 분위기를 전했다.

KT 위즈는 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라인업은 유격수 김상수-3루수 황재균-좌익수 앤서니 알포드-1루수 박병호-포수 장성우-중견수 배정대-지명타자 문상철-2루수 신본기-우익수 박병호로 꾸렸다. 박경수 대신 신본기가 2루수로 들어간다. 선발투수는 쿠에바스다.

경기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2021년 한국시리즈 홈런도 치고 나쁘지 않다"고 신본기 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신)본기가 스타팅으로 못 뛴 이유는 김상수가 잘못되면 유격수를 볼 사람이 본기밖에 없다"며 "(김)상수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하고, 위급한 순간엔 (황)재균이가 유격수로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신본기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타구에 다리를 맞은 박영현은 오늘도 출전 대기한다. 이 감독은 "멍이 많이 들었다. 시퍼렇게 들었는데 캐치볼 해보니 던질 수 있다더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손동현도 던지고 싶어 안달 났다. 전혀 피곤하지 않고 너무 재밌다고 그러더라. 이야기를 해보니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더라"며 "또 한 명이 제대로 성장하고 있구나. 피로도가 어떻게 표시가 날지 모르지만 멘탈까지 좋아져서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동현은 현재 플레이오프 포함 6경기에 출전해 9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이 감독은 "정규 시즌에는 어이없는 볼이 두세 개씩 나왔는데, 지금은 필요 없는 볼이 전혀 없이 들어가니까 투구 수가 줄어든다. 플레이오프 1차전만 테스트 식으로 1이닝 던지고, 그다음부터 계속 이닝을 던졌는데 20개 안팎으로 끝났다. 일단 불안하면 볼부터 시작하는데 지금 스트라이크부터 시작하니까 멘탈이 확실히 강해졌다"고 알렸다.

선발투수 쿠에바스에게는 전날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다고 한다. 이 감독은 "손목 높이가 중요하다. 손목이 떨어지면 커터와 체인지업이 옆으로 휘기 때문에 커트가 된다. 손목만 세워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커터와 체인지업이 종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KT는 포스트시즌 내내 3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 중이다.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이 적은 휴식일을 감수하고 등판 중인데, 선수들이 모두 수용을 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선수를 모아서 이야기했더니 모두 수용을 했다. 본인들도 다 괜찮다고 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몸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며 "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4차전 본인이 올라갈 줄 알고 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다. 두 선수 참 성실하고 고맙다. 저희가 선수를 정말 잘 뽑은 것 같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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