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박효준이 무직이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귀넷 스트라이퍼스는 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격수 박효준이 자유계약(FA) 선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2023시즌 이후 귀넷은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고, 박효준을 포함해 총 20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FA 신분이 된 박효준은 자유롭게 타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당장 국내 복귀는 힘들다. KBO 규정상 국내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 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외국 구단과 계약 종료 후 2년 동안 국내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규정있기 때문이다.
앞서 SSG 랜더스 하재훈,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 등 해외에서 다시 국내로 돌아온 선수들은 2년의 시간을 보낸 뒤 복귀할 수 있었다. 아직 박효준은 병역 의무도 해결해야 하기에 군 복무를 통해 2년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박효준은 1996년 생이다. 야탑고 재학 시절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약 15억 원)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어린 나이부터 주목 받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되는 영과도 누렸다.
그러나 한 타석만 소화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기대 받았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활약하다 2022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양도지돼 보스턴 레드삭스에 합류했고, 또다시 양도지명 되며 애틀랜타로 향했다. 애틀랜타에서도 양도지명 처리돼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올해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101경기 시즌타율 0.262 6홈런 42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