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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기만 해달라" 빌었던 PO MVP, KS 첫 경기부터 2이닝 퍼펙트
작성 : 2023년 11월 08일(수) 15:27

손동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 손동현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손동현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고영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손동현은 2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9회 문상철의 천금 같은 결승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승리투수의 영예까지 얻었다.

2021년 KT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손동현은 상무 피닉스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느라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DB


전역 후 첫 가을야구인 플레이오프에서 손동현은 5경기 7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5차전 종료 후 전 경기에 등판한 소감을 묻자 "2패를 했을 땐 다음날 (몸이) 뭉쳤는데, 이기니까 무거운 것도 없고 계속 나가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제발 이기기만 해달라 빌었다"고 4차전 종료 직후 상황을 설명했다.

간절함 덕분인지 손동현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마지막까지 끌어갈 수 있는 시간을 줬다"며 그를 치하했다.

이번 가을 손동현은 철벽이다. 정규시즌 4경기를 포함해 10월 이후 12경기 12.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피안타는 8개뿐이다.

손동현을 필두로 박영현-김재윤이 버티는 KT의 불펜진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필승 공식이다. 박영현은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거뒀다. 김재윤도 플레이오프 2경기 무실점 2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되고 손동현은 "정규시즌은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 좋지 않았는데, 가을야구 들어가니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투구 수에 상관없이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내내 손동현이 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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