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예원(20, KB금융그룹)이 기세를 몰아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도전한다.
2023시즌 KLPGA 투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수많은 명승부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2023시즌 KLPGA 투어는 이제 마지막 대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종료가 다가온 가운데, 이예원은 상금왕과 대상 수상을 조기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예원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이예원은 박민지가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4313원, 2021년)에 도전한다. 올 시즌 이예원이 획득한 상금은 14억1218만4197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단독 준우승을 차지해 약 1억 9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다면 박민지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또한 이예원은 평균타수에서 1위,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추가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
이예원은 "상금왕과 대상 모두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지만, 마지막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별(19, 하이트진로)이 루키로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신인상 확정과 동시에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김민별과 2위 황유민(20, 롯데)과의 포인트 차는 300점이다. 이번 대회 우승 포인트가 310점이지만 컷탈락 없이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신인 선수에게 최소 85점 이상의 포인트가 부여된다. 김민별이 이번 대회를 끝까지 마치기만 해도 황유민의 성적과 관계없이 신인상이 확정된다.
김민별은 "루키로서의 마지막 대회를 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이 정말 간절하다. 지금 샷이나 퍼트감이 무척 좋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경통으로 약 3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 NH투자증권)는 "건강하게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됐다. 꾸준히 트레이닝 하고 몸 관리를 해서 지금은 컨디션이 아주 좋아졌다. 날카로운 샷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이보미(35)와 박성현(30, 솔레어)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한편 상금순위 60위까지 주어지는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쟁탈전도 치열하다. 현재 61위인 한지원(22, 노랑통닭)을 비롯해 63위 김지현(32, 대보건설), 64위 박도은(25, 노랑통닭) 등 상금순위 61위에서 70위 사이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6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는 선수들과 60위 이내로 진입하려는 선수들의 살얼음판 생존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LG유플러스, 스포키, A.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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