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노승희(요진건설)가 여성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W가 선정하는 '아미노리젠 9월의 MIG'(Most Impressive Golfer)를 수상했다.
스포츠W가 주관하고 스포츠 뉴트리션 스타트업 '이포에이 뉴트리션(E4A Nutrition)'이 후원하는 '아미노리젠 이달의 MIG'는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선수들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매월 뚜렷한 기량 발전과 성적 향상을 이뤘거나 투어 역사에 기록될 만한 특별한 기록을 작성한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을 선정, 시상하게 된다. 다만 대회별 우승자들은 수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승희는 올 시즌 9월 한 달간 열린 KLPGA 투어 5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생애 첫 준우승(KG 레이디스 오픈)과 첫 메이저 대회 톱10(KB금융 스타챔피언십 8위)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진입, 데뷔 4시즌 만에 가장 화려한 한 달을 보냈다.
9월 첫 대회였던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대회 첫 날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를 기록(7언더파 65타)하며 선두에 나선 이후 대회 마지막 날 같은 요진건설 골프단 소속인 선배 서연정과 연장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에 자신의 메이저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6언더파 66타)이자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는 기염을 토하며 최종 8위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톱10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9월 마지막 대회였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는 사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쳐 9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 루키 시즌을 상금 순위 51위(톱10 1회), 신인상 포인트 7위라는 평범한 성적을 거뒀던 노승희는 2021년들어 네 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를 45위로 올려 놓으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지난해 한 차례만 톱10에 진입하며 상금 순위 4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상반기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쳐오다 9월 들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나 톱10에 진입한 노승희는 8월까지 35위에 머물러 있던 상금 순위를 9월말 24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이 열린 레이크우드CC에서 아미노리젠 9월의 MIG 트로피를 전달받은 노승희는 "매주 대회를 치르다 보면 잘 친 한 주의 기쁨보다는 당장 다음 주에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은데 이 상을 받게 되어서 9월에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했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이 상을 계기로 남은 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얻고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시즌 다섯 번째 '아미노리젠 이달의 MIG' 수상자로 선정된 노승희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과 아미노산 스포츠 보충제 '아미노리젠'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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