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구)=스포츠투데이 임시령] 마약 혐의를 강력 부인한 가수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이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유흥업소 실장 A씨를 통해 지드래곤에게 마약을 건넨 현직 의사와의 관계도 조사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검정색 머리,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고 경찰서에 등장했다. 지드래곤의 표정은 여유로워보였다.
마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드래곤은 "마약 관련 사실이 없다. 밝히려고 여기에 왔다. 긴말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받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흥업소 실장과의 관계, 출입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지드래곤은 "두고 봐야죠"라며 답했다. 또한 염색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며 "이만 들어가도 되냐"고 답하며 신속히 조사를 받기 원했다.
지드래곤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도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너무 걱정 말고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한 뒤 당당히 서로 향했다.
지드래곤은 굳은 표정으로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서 손을 푸는 등의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마약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 배우 이선균, 유흥업소 실장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내사 명단에 오른 이는 총 10명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이선균은 지난 4일 2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혐의가 불거지자 이틀 만에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이후 2, 3차 입장문에서도 재차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에 자진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지드래곤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사실 소명 부족'으로 기각했다.
현재 이선균은 소변 간이시약검사, 모발 검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의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