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현규와 양현준이 선발 출전한 셀틱이 로스 카운티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셀틱은 4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딩월 타운의 글로벌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로스 카운티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개막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셀틱은 10승2무(승점 32)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레인저스(8승3패, 승점 24)와는 8점 차.
로스 카운티는 2승4무5패(승점 10)로 10위에 머물렀다.
셀틱의 오현규와 양현준은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오현규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양현준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약 80분간 그라운드르 누볐다. 두 선수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셀틱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오현규는 한 차례 상대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앞선 장면에서 다른 선수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양현준은 로스 카운티 수비수 제임스 브라운의 퇴장을 유도하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셀틱은 초반부터 로스 카운티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0분에는 양현준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운의 태클에 차여 넘어졌는데,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브라운의 퇴장이 선언됐다.
기세를 탄 셀틱은 전반 30분 마에다 다이젠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터뜨렸다. 그러나 VAR에서 마에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셀틱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리암 스칼레스의 패스을 받은 데이비드 턴불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턴불의 슈팅은 낮게 깔려 골대 구석을 향해 상대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셀틱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수적 열세에 처한 로스 카운티는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셀틱은 후루하시 쿄고, 루이스 팔마 등 공격 자원 등을 교체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셀틱은 후반 34분 팔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38분에는 팔마의 크로스를 역시 교체 투입된 제임스 포레스트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간 셀틱은 3-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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