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연인' 안은진이 살아남는 조선 포로와 재회했다.
4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 17회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처참한 조선의 현실과 마주한 유길채(안은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길채는 한밤중 종종이(박정연)와 물을 긷기 위해 마을 우물로 향했다. 그곳에서 유길채는 우물 속으로 몸을 던지려는 조선 여인을 붙잡았다.
그는 유길채가 심양에 포로로 잡혀갔을 당시, 절개를 위해 죽음을 택하려던 여인이었다. 당시 유길채는 "내가 살고 싶다는데 부모님이 무슨 상관이야"라고 여인을 붙잡았다.
유길채와 재회한 여인은 "너도 죽으러 왔구나? 이럴 거면서 왜 그때 나를 죽게 두지 않았어?"라고 물었다.
이에 유길채는 침착한 척 "난 물 뜨러 왔는데 넌 죽으려고?"라고 물었다. 여인은 "그래, 죽고 싶다. 겨우 살아 돌아왔는데 가문의 수치라고 쫓겨났어 차라리 그때 죽는 게 나았어"라고 울부짖었다.
유길채는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대신 다른 데 가서 죽어. 마을 사람들 다 쓰는 우물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람"이라고 돌아섰다.
그러면서도 유길채는 여인을 향해 "밥이라도 먹고 죽을래?"라고 그를 또 한 번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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