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궁금한 이야기Y' 전청조가 가슴 절제 수술 부위를 보여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전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상대였던 전청조의 실체가 공개됐다.
이날 취재진은 전청조가 살고 있는 시그니엘로 향했다. 전청조는 휴대폰 속에 저장된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며 "전 남자가 맞다. 남자는 1 아니냐"고 말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전청조 / 사진=SBS 캡처
이어 "제가 인터뷰하면 남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전 임신 불가다.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을 알고 있는데"라며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수술을 하게 된 이유도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걸리니까 빨리 해버리라고. 그래서 했다. 같이 살려고"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담배를 피우던 전청조는 돌연 상의를 들췄다. 그런 뒤 "저 수술 자국 아직도 안 아물었다. 아직 상처도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제 의혹을 다 이야기하면 남현희가 쓰레기 되고 저만 사는 게 된다"며 "제가 우려되는 건 '내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다. 저에 대한 많은 공격들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다"고 억울해했다.
전청조는 "남현희한테 1원 한 장 준 적도 없다. 주면 줬지 받은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남현희한테 여동생이 있는데 애를 낳고 논다. 지금까지 매달 용돈 500만 원 씩 줬다. 아무 이유 없이. 어머님한테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한테 5000만 원, 벤틀리 현금으로 사준 것도 맞다"고 털어놨다.
투자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전청조는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게 있다. 그들에게 피해를 끼치거나"라며 "어디다 투자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고 투자를 해서 불려서 주겠다고는 얘기는 했다. 어떻게 이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더니 돌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집으로 올라갔다.
인터뷰 후 전청조의 투자 사기 보도가 연이어 쏟아졌다. 이에 제작진은 다시 전청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청조는 "관련 없다. 전 전청조가 아니"라며 목소리를 바꾸며 답을 회피했다.
피해 규모만 19억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거짓을 말했던 전청조. 그는 파라다이스 호텔 혼외자라고 주장했던 것만 '거짓말'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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