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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득점' 김주성, 김영만 감독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작성 : 2014년 12월 19일(금) 18:05

원주 동부 김주성 /KBL 제공

[고양=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선발 출전 선수들이 잘 풀어줘야 (김)주성이 투입 시간을 조절 할 수 있는데…"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와의 경기 전 만난 동부 김영만 감독은 '베테랑' 김주성에 출전 시간에 대해 고민이 많은 눈치였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을 한 경기 당 평균 20분대 중반 정도로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도 중요한 시점이었기에 30분을 넘게 출전 시켰다"며 "오늘은 처음 뛰는 선수들이 잘 뛰면서 주성이가 휴식을 잘 취했으면 좋겠다"고 희망 사항을 전했다.

그러나 경기는 김영만 감독의 희망 사항대로 흐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오리온스의 외곽 공격에 수비가 흔들린 동부는 이승현에게만 1쿼터 12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크게 내줬다.

1쿼터 5분 만에 코트로 들어온 김주성이 다시 흐름을 바꿨다. 전반에는 수비에 집중한 김주성은 3쿼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리온스가 3쿼터 초반 트로이 길렌워터의 공격이 풀리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김주성이 그때마다 맞불을 놓으면서 분위기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김주성은 4쿼터에서도 초반 연속 6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김주성은 야투 15개 중 12개를 성공시키며 전성기 때의 경기력을 재현했다. 블록슛 2개를 해낸 김주성은 수비에서도 팀의 한 축을 맡아 승리에 일조했다.

결국 4쿼터까지 경기를 소화한 김주성은 김영만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30여분의 출전 시간을 가졌다. 승부처에서 김영만 감독의 선택지는 단 하나, 바로 김주성 뿐이었다.

경기 후 김영만 감독도 김주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주성이 전성기 때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너무 잘했다. 이대로만 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출장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영만 감독은 "2~3분은 더 쉬어야 했는데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며 "그래도 그만큼 윤호영이 쉬어서 또 다행인 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성도 2경기 연속 30분 출장에 대해 "30분을 넘기는 경기가 간혹 있지만, 그런 경기가 많이 없기에 잘 버티고 있다"며 "2점을 넣든 0점을 넣든 내가 할 일만 하면 된다.
리바운드와 수비 로테이션, 그리고 스크린 등 기본적인 것에 계속 집중 하겠다"며 베테랑다운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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