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특종세상' 김용이 사업 실패를 고백했다.
2일 밤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김용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용은 "포차, 곰장어, 갈빗살, 주꾸미 사업 등 많이 했다. 종전에 청담동에서 '김용'하면 소문났었다. '청담동 경제를 얘가 살린다'했다. 하루에 800만원씩 들어오니까 돈이 돈으로 안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청담동에서 요식업 해서 돈을 많이 벌 때 투자했다. 찜질방 사업, 대리운전 사업하자 하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주고, 이름 걸어주고 '개그맨 김용'에서 '용용 대리운전'하고 그렇게 사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용은 지인들을 믿고 투자했으나, 연인은 사업 실패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김용은 "지금으로 따지면 한 10억원 이상은 날아갔다. 망할 때마다 점점 내려간다. 내려가서 어디까지 내려갔냐.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나중에 서울역도 가봤고, 용산역까지 가봤다"고 고백했다.
김용은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 기피, 조울증, 시리즈로 열 배의 아픔이 오는 거다. 말도 못 한다. 이건 상상을 못 한다. 겪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씁쓸하게 밝혔다.
이와 함께 김용은 "12월에 전기 끊기고, 단수, 물 못 쓰고 컴컴하고 어두침침해서 3일 동안 굶었다.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후배들이 '뭐 해?' 하면 '레스토랑에서 파티하고 있어'라고 했다. 단전은 안 무서웠는데 꼼짝을 못 했다. 화장실도 못 가고"라고 회상했다.
또한 김용은 "사람이 춥고 배고플 때 먹는 게 생각난다. 짬뽕 국물이 먹고 싶었다"며 "침대를 뒤졌는데 천원짜리 두 장이 있더라. 그때 짬뽕값이 4500원이었다. '짬뽕 2천원어치 배달되냐'고 했다가 욕 무지하게 먹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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