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아시안투어 대회를 취소하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참가한 정한밀이 오후 3시 기준 대회 첫 날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정한밀은 2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정한밀은 2017년 KPGA 투어에 데뷔해 7시즌째 뛰고 있다. 우승을 한 적이 없으나 보통 1,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3,4라운드에서 무너지며 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역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올랐다. 정한민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쳤지만 3번홀(파4), 4번홀(파4), 5번홀(파4), 6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쳤고, 후반 들어서는 10번홀(파5), 12번홀(파4), 13번홀(파3)에서 버디, 14번홀(파4)에서 보기 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타수를 줄였다.
경기 후 정한밀은 "오랜만에 선두로 경기를 마쳐서 기분이 매우 좋다. 예정됐던 아시아투어 대회를 취소하고 내려왔는데 플레이가 좋아 선산에 내려온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1,2라운드에서 성적이 좋다가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서 플레이가 늘 좋지 않았다. 예전에는 마지막 날 성적이 안 좋을 때 스트레를 많이 받았다. 최근에는 우승 욕심을 버리다보니 마지막 날에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골프를 치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고, 점점 담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 "스코어에 비해 내가 느끼는 샷 감은 불안정하다. 스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스윙 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트러블 샷 상황에서 내 스윙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있을 것이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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