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자신이 운영한 펜싱 학원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을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디스패치는 남현희의 펜싱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의 전말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양은 부모에게 J코치의 만행을 알렸고, A양의 부모는 남현희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A양 역시 남현희에게 J코치의 성추행을 밝혔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했다. 피해 가족은 J코치와 피해자들의 분리 조치를 부탁했지만, 분리 조치는 없었다. 도리어 남현희는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와의 데이트에 집중했다고.
하지만 남현희는 A양과 추가 피해자였던 B양에게 피자와 떡볶이 등을 주며 회유에 나섰다.
피해 호소가 계속되자 남현희는 대학 입학 티켓 제안이나 실업팀 합류 제안 등의 회유책도 내놨다. 이와 함께 전청조의 재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전청조는 A양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선수 관리 목적이라며 SNS 아이디와 비번도 요청했다고.
가해자로 지목됐던 J코치는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했고, 사건은 '공소건 없음'으로 결론 났다. 그러자 남현희는 더이상 피해 학생에게 연락하지도 않았다.
해당 사건은 스포츠 윤리센터가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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