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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미국, 멕시코보다 좋은 팀…유럽 출신 많아"
작성 : 2023년 11월 02일(목) 15:19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을 비교했다.

미국 매체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는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앰버서더인 클린스만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를 통해 미국이 멕시코보다 다은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클린스만은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 칠레가 성공을 원한다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리그 외 유럽에서 뛰는 최고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주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멕시코보다 더 나은 팀이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축구 산업 쪽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유럽으로 다수의 선수들이 진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몇몇 미국 이중 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설득해 대표팀 합류를 권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가장 최근 A매치였던 10월달 명단만 살펴보더라도 지오바니 레이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 티모시 웨아(유벤투스),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 등 모두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었다.

반면, 멕시코는 이에 비해 전력상 아래다. 이르빙 로사노(PSV 아인트호번), 에드손 알바레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기예르모 오초아(살레르니타나) 등 몇몇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으나 빅클럽 출신들은 거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두고 "미국은 대부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꾸릴 수 있게 됐다"며 "알다시피 그들은 리그 내 팀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기를 펼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이끌기 전 2011-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끈바 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프로축구 1,2부 리그를 비롯해 아마추어 리그까지 관전하며 어린 선수들을 적극 발탁했다. 그러면서 유럽 리그 진출을 적극 권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축구협회와 MLS 사무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현 시점으로 미뤄 봤을 때 미국 전력 상승에 큰 힘이 됐다.

지난 3월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유럽파 선수들 위주 기용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주축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A매치 선발 명단에서는 풀백 자리에 중용받고 있는 설영우(울산현대), 이기제(수원삼성)을 제외하면 모두 해외파 선수들이었다.

즉,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축구가 현대 축구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가고 있는 만큼 국가대표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클린스만은 3일 한국으로 복귀한다. 지난 10월 A매치 후 곧바로 김민재와 이재성을 점검하기 위해 독일로 향했다.

이후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 2주간 휴식을 맞은 뒤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의 FA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입국한다.

결승전 후에는 차두리 코치와 함께 동남아시아로 넘어가 2차 예선 상대인 싱가포르의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 출장을 나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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