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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WS 승리' KBO 출신 켈리, 애리조나 패배에도 빛났다
작성 : 2023년 11월 02일(목) 14:46

메릴 켈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애리조나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0-5로 패했다.

애리조나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김병현이 뛰던 2001년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1961년 창단된 텍사스는 62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켈리는 한국 야구팬에게 익숙한 선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간 SSG의 전신인 SK에서 뛰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우승에 기여했다.

SK에서 맹활약한 켈리는 MLB 도전을 선언했다. 켈리는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MLB에 재진출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27경기에 출전해 48승 43패 평균자책점 3.8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MLB에 완벽 적응한 켈리는 2022년 4월 애리조나와 2년 총액 1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해 3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00.1이닝을 던져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미국 국가대표로 뽑혀 준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애리조나는 84승 78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켈리는 정규시즌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왔다.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캡쳐


켈리는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다. 4경기 선발로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천적 LA 다저스를 극복했다. 켈리는 다저스 상대 정규시즌 통산 16경기에 나서 무승 11패 평균자책점 5.49에 그쳤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6.1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종식시키며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다저스 상대 승리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은 5.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차전 5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다.

월드시리즈 데뷔전인 2차전, 켈리는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애리조나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만들었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남은 경기에 전부 패하며 무관에 그쳤다.

한편 켈리는 2024년 시즌 종료 후 구단 옵션 실행 여부에 따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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