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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천 꺾고 FA컵 결승 진출…포항도 승부차기 끝에 결승行
작성 : 2023년 11월 01일(수) 22:31

백승호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FA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격파했다.

지난해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하며 2연속 우승과 통산 6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의 FA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인천은 전북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제골은 전북이 가져갔다. 전반 23분 이수빈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인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강한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문지환이 제르소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제르소는 왼쪽 측면에서 허를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1-1 균형을 맞췄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에도 먼저 균형을 깬 팀은 전북이었다.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재용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인천은 공세에 나섰지만, 전북은 1골차 리드를 지키며 승기를 굳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재용이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포항도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항은 같은 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 탈환에 도전한다. 19년 만의 FA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제주는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제골은 제주가 가져갔다. 전반 43분 역습 찬스에서 서진수가 골대 구석을 향하는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포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카가 바깥쪽으로 내준 공을 김인성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후반전이 끝나고 경기가 연장전으로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포항은 첫 키커 제카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포항은 제주의 두 번째 키커 임채민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면서 한숨을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포항은 황인재 골키퍼가 제주의 네 번째 키커 김오규의 슈팅을 막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제주는 다섯 번째 키커 연제운이 슈팅을 성공시키며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포항도 다섯 번째 키커 이호재가 골망을 흔들면서 4-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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