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1-7로 승리했다.
오늘 승리로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텍사스는 1960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이 뛰던 2001년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텍사스는 마커스 시미언이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조 맨티플리는 1.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 텍사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텍사스는 상대의 폭투와 시미언의 2타점 3루타 코리 시거의 투런 홈런으로 대거 5득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3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사 만루 찬스에서 트래비스 잰카우스키의 2타점 2루타와 시미언의 쓰리런 홈런이 터지며 2연속 빅이닝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도 반격에 나섰다. 가브리엘 모레노 볼넷과 크리스티안 워커 2루타에 이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4회부터 7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며 텍사스 불펜진에 꽁꽁 묶였다.
조나 하임이 8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애리조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코빈 캐롤-가브리엘 모레노-워커의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토미 팸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구리엘 주니어가 쓰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6점 차까지 추격했다.
9회 애리조나는 2점을 추가하며 텍사스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하지만 호세 르클럭이 마지막 아웃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주전 선수의 부상 속에도 텍사스가 승리를 챙겼다. 텍사스는 4차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는 모두 3차전에 부상을 당했다.
한편 양 팀은 2일 같은 곳에서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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