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애런 저지가 선행으로 홈런을 터트렸다.
저지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시리즈 3차전에 앞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았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 참여, 자선 활동 및 긍정적인 기여를 통해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에게 매년 표창한다.
클레멘테는 통산 2433경기에 출전해 3000안타 240홈런 1305타점 타율 0.317 출루율 0.359 장타율 0.475를 기록한 대타자다.
또한 클레멘테는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선수였다. 지난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상이 제정됐다
2018년 저지는 애런 저지 올 라이즈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지역 사회에서 젊은이들을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되도록 지원했다. 이어 2023년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26개의 지역사회 기반 조직, 공공 및 민간 기관, 종교 기반 조직을 지원했다.
양키스 선수가 클레멘테 상을 받은 건 2009년 데릭 지터 이후 처음이다. 이전 양키스 소속 수상자로는 1984년 론 기드리, 1985년 돈 베일러가 있다.
저지는 "우리가 가족의 도움으로 성취한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단계일 뿐이다. 저는 그 길을 따라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0년 추신수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에 든 적이 있다. 추신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고를 겪는 텍사스 산하 191명의 마이너리거들에게 각각 1000달러씩 총 19만1천달러를 기부했다.
하지만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밀리며 수상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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