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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 시도' 전청조·'사기 공범설' 남현희…굳게 닫힌 펜싱 아카데미
작성 : 2023년 10월 31일(화) 13:06

남현희 펜싱클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충격을 주고 있다. 동시에 남현희의 공범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팬싱 아카데미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30일 스포츠투데이는 서울 자곡동에 위치한 남현희 펜싱클럽 아카데미를 찾았으나, 적막만이 감돌았다. 영업을 중단해 굳게 닫힌 문만 취재진을 맞이했다.

인근 상권 주민들은 "약 3~4일 전 펜싱클럽 관계자들이 전부 퇴근한 뒤로부터 문을 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남현희 펜싱클럽 / 사진=DB


남현희는 지난 23일 파라다이스 그룹 재벌 3세 혼외자인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전청조의 성별 의혹, 사기 행각 등이 보도되며 파문이 일었다.

전청조는 지난 2020년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다. 당시 피해자는 전청조가 모 그룹 회장의 혼외자라 주장하며 약 7300만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는 전청조가 결혼을 빙자해 2300만원을 뜯어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연인 관계를 가장해 돈을 가취하는 로맨스 스캠으로 수차례 사기를 친 혐의도 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도 명품, 차 등 고가의 선물을 건넸고, 재벌 3세 혼외자로 접근해 자신이 살고 있는 시그니엘에서 남현희와 동거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청조의 신분이 거짓으로 밝혀지자 남현희는 이별을 통보하고 시그니엘에서 탈출해 자신의 모친의 집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남현희는 성전환한 전청조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끝까지 믿었다며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그는 전청조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한 뒤 전청조가 수술한 상태인 남성으로 알고 만났다며 고환이식 수술도 믿었다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결국에는 저도, 저희 가족들도, 저희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나쁜 짓 많이 해왔다. 저도 고소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현희 전청조 / 사진=SNS 캡처


하지만 31일 사업가 유튜버 로알남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투자 피해자들을 시그니엘 집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며 "당시 남현희가 직접 요리를 해줬다"고 증언했다.

전청조는 로알남에게 와인 등을 꾸준히 선물하며 접근, 로알남에게 강의를 듣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로알남은 감사의 표시로 전청조를 강의에 초대했다. 그렇게 전청조는 해당 강의에서 만난 로알남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기 작업을 펼쳤다. 피해금액은 8억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해자로 유력했던 남현희가 전청조의 수강생들에게 요리를 대접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공범 의혹이 거세다. 남현희는 앞서 SNS를 통해 전청조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을 인증한 바 있다. 경찰은 남현희의 공범 여부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청조의 자금줄 격인 세컨폰에 대한 수사도 시급해보인다. 같은날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밀항을 계획했지만, 금융거래용인 핸드폰을 남현희가 갖고 있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청조는 과거 수감 시절 교도소 생활을 싫어했으며,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동기들은 "거짓말이 너무 심해 왕따로 지냈다. 외국인 수감자 J와 애정행각을 벌이다 적발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밀항을 계획한 전청조는 브로커를 만났고, 자금줄인 세컨폰을 입수하려 남현희 모친에게 경호원을 대신 보냈다. 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해 핸드폰을 얻지 못했다. 현재 전청조는 모친이 살고 있는 김포에 몸을 숨기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청조는 바로 전날 30일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남현희의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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