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빅스 출신 라비(김원식)가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반면 나플라(최니콜라스석배)는 무죄를 주장했다.
3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은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비와 나플라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했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 모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나플리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 병역 브로커 구 씨 등과 공모해 거짓 우울증으로 복무부적합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나플라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된 후 141일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 열린 1심에서 라비는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120시간을, 나플라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나플라 측 역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라비 측은 1심 결과를 받아들여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김원식(라비)의 경우 공인의 지위에서 계획적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했기에 죄질이 불량하다"고 전했다. 나플라에 대해서는 "그릇된 행위나 처분을 하면서 공무 집행을 방해했다. 그러나 공무집행 방해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것이 부당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실형을 선고받았던 나플라는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나플라 측은 "소집해제 신청 관련 공무집행 방해, 징집 행위 방해라고 보긴 어렵다. 사실 오안 및 법리 오해를 이유로 무죄를 주장한다. 양형은 부당하다"고 전했다.
라비 측은 "피고인은 뉘우치고 있다. 원심에 대해 피고인은 항소하지 않았다. 현재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원심 형이 과하다고 보지 않으니 기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라비는 최후 진술을 통해 반성의 뜻을 보였다. 그는 "저는 사회에서 가수로 활동, 현재 사회복무요원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반성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회에서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 그런 편법에 합류해 스스로 부끄럽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선택을 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계속 다짐하고 있다. 기회를 주신다면 과오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 항소심 공판은 11월 24일 진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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