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재벌 3세와 재혼 발표'가 막장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펜싱 금메달리스트 겸 스포테이너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남현희는 최근 내년 1월 결혼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5살 연하의 재벌 3세와 재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재혼 상대방의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남현희의 재혼 상대는 전청조라는 인물로, 유명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을 사칭한 전청조의 정성스러운 거짓말이 들통나고, 전청조가 남현희 주변인들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번엔 남현희가 투자 사기 공범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모두 속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전청조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한 남현희는 언론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뒤늦게 재벌 3세 주장이 거짓말임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법적으로 여성인 전청조를 이미 성전환 수술을 한 상태인 '남성'으로 알고 만났다고도 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더라도 임신이 불가하지만, 남현희는 전청조가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말을 믿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0일 전청조는 반대로 남현희가 자신이 법적으로 여성이며, 성전환이 진행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가슴 제거 수술만 한 상태로 호르몬 주사를 아직 맞고 있는 단계라고. 또한 '가슴 때문에 여자인 사실을 들키겠다'라는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 절제술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남현희가 지난 2월, 이미 자신이 재벌을 사칭한 사실을 알았으며 이를 알고도 만났다고도 전청조는 주장했다.
2줄이 나온 임신테스트기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주장을 펼쳤다. 남현희는 포장이 뜯긴 임신테스트기를 받았었다며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전청조는 경호원이 사다 준 것이었으며 실제로도 산부인과를 찾았으며 물리적으로 임신이 불가한 걸 알면서도 "사랑하기에 누구 애든 낳아서 살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투자 사기 공범 의혹, 가짜 임신테스트기, 성전환 수술 등 사생활 관련 파격적인 폭로와 주장이 계속되면서 두 사람의 진흙탕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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