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이 그토록 기다렸던 선발투수 에릭 페디를 극찬했다.

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5 승리를 거뒀다.

1-3회 연이은 득점으로 앞선 가운데 4회 공겨에서는 빅이닝을 달성하며 8-1로 앞섰다. 마지막 9회에서는 1점을 더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9회말 KT 공격에서 배정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페디가 기대했던 대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또, 타선에서는 기회마다 집중력을 보여주며 득점을 올렸던 것이 승리할 수 있던 요인이 됐다"고 승리에 만족했다.

5회 페디가 심판의 볼넷 판정에 격한 항의를 보였던 상황을 두고 "팀이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투수가 흥분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 생각해 나가게 됐다"며 "그럼에도 오늘 페디는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 부위에 대한 염려가 있기는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막판 KT의 만루홈런을 내준 것에는 "김시훈이 조금 더 잘 막아줬다면 투수 운영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 생각했다. 2개 아웃 카운트를 잘 잡았으나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KT전 김시훈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기용할 것이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NC는 이날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7번타자 오영수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때리며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가 시즌 도중 KT를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 스타팅에 포함했다. 우리가 기대한 만큼 보여줬고 앞으로 경기 역시 기대된다. 오늘 타석에서 조금 더 여유로워 보였다"며 치켜세웠다.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NC는 2차전 선발로 신민혁을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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