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혼례대첩' 로운과 조이현의 티격태격 첫 만남 후, 사약 엔딩이 충격을 안긴다.
30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는 한양 최고의 '울분남' 심정우(로운)와 중매쟁이 정순덕(조이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임금(조한철)은 세자 이재(홍동영)의 가례를 위해 금혼령을 내리려했지만 조영배(이해영)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임금은 "더는 미룰 수 없다. 6월 안에 세자를 혼인시킬 명분을 찾아내시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임금은 의빈 심정우를 이용할 궁리를 했다.
한편 강제 수절 생활을 하며 궁에서 '울분남'으로 불리는 심정우는 매일같이 공주와 혼인 무효 상소를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사람들을 궁에서 내쫓고, 다정한 연인들만 보면 가슴 통증을 느끼는 증세를 보였다.
연인들을 피해 시장통을 걷던 중, 우연히 정순덕(조이현)에게 구해진 심정우는 순덕에게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이후 '모쏠'이나 다름없는 심정우는 객주 책방에서 미혼금소설(19금소설)을 발견하고 이 책의 저자가 누군지 알아야겠다며 트집 잡았다. 때마침 나타난 정순덕은 심정우와 말싸움하며 진상 취급했다.
사실 정순덕은 좌상댁 둘째 며느리로, 중매쟁이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과부가 된 이후 '설렘'을 느끼기 위해 중매쟁이가 된 것이었다.
그렇게 말싸움하면서 순덕과 헤어진 심정우는 미혼금소설을 난잡한 소설이라면서 상소문을 써내려가다 자꾸만 떠오르는 순덕의 얼굴에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흉통을 느꼈다. 결국 심정우는 상소문을 제대로 쓰지못하고 그대로 밤을 새웠다.
연인을 본 것도 아니고 혼자 있었음에도 통증을 느낀 심정우는 그 통증이 객주에서 일을 떠올릴 때마다 나타난다는 걸 알았다. 심인성 질환이란 걸 알게 된 심정우는 다시 객주로 가 정순덕을 찾았다.
정순덕은 그가 소설의 뒷부분이 궁금해서 그런 것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심정우는 "나는 네게 반했다"라고 급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인식하지 못한 심정우는 "병중이라 말이 헛나왔다"라며 마음을 부인했다. 정순덕은 단순 진상이 아닌 '도라이'라 판단, 빠른 인정과 사과 후 "앞으로 나리의 눈에 띄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심정우는 알겠다면서도 "뭘 그렇게까지..."라며 찝찝한 기분으로 객주를 나섰다.
그러나 심정우는 그 길로 자신을 기다리던 의금부에 끌려갔다. 알고 보니 임금이 그를 잡아들이라 명한 것이었다. 임금은 심정우의 혼인 무효 상소문과 세자의 혼인을 막은 명분을 제공한 것 등을 문제 삼아 심정우에게 사약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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