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문종업이 섹시하고 몽환적인 퍼포머로 컴백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B.A.P 출신 가수 문종업의 두 번째 미니앨범 '썸'(SOM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신보는 문종업의 첫 번째 미니앨범 '어스'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오롯이 문종업 만의 색깔과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이 담겼다. 타이틀곡 'X.O.X'를 비롯해 '스턱'(Stuck) '커먼'(Common), '커먼' 잉글리시 버전, '파인'(Fine)까지 5곡이 수록됐다.
문종업은 '썸'에 대해 "2021년에 나온 '어스'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더욱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저의 색깔을 넣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자신만의 색깔에 대해 "활동한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저의 장점, 무대 위에서의 노하우 등이 쌓여왔다. 그런 점에서 저의 색깔은 메이크업도 있는 것 같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저보다 진한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화장을 지우면 순둥하지만, 어느정도 저의 색깔이 잡힌 것 같다. 춤출 때 저의 표정, 제스처, 퍼포먼스인 것 같다"고 웃었다.
타이틀곡 'X.O.X'는 하우스 기반의 대중적인 노래로, 문종업의 무한한 매력이 극대화됐다. 문종업은 작사에도 참여해 시그니처인 MOON(달)을 소재로 가사를 풀어냈다.
문종업은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섹시함과 몽환적인 면이 많이 느껴지는 곡"이라며 "저의 이야기를 많이 녹여보고 싶어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제가 래퍼가 아닌데 도전이었다. 랩에 자신이 있는 건 아니지만 랩의 매력은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제가 춤을 시작한 계기 등이 녹아들어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처음 들었을 때 비트가 세련돼 매력을 느꼈다. 멜로디와 전체적인 곡 느낌이 대중적이라 생각해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다. 또 섹시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저를 잘 보여드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서브 타이틀곡 '커먼'도 언급했다. 문종업은 "미디엄템포의 펑키한 베이스가 돋보이는 알앤비 팝 스타일의 곡이다. 영어 버전도 함께 수록됐다. 처음에 들었을 때 영어버전을 가이드로 들었다. 느낌 자체가 좋아 회사와 의논 끝에 수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수록곡 '파인'은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담겨있다고. 문종업은 "2년 3개월 동안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동안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팬들이 이 노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문종업은 이번 앨범에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그는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다. 나의 한가지 장점이 아닌 귀여운 모습 등 다양함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이번 '썸'에 최대한 이질감 없이 저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문종업은 앞서 JTBC 오디션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팀 24시로 참여해 글로벌 개인 투표 1위, 팀 순위 최종 3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피크타임'은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문종업은 "코로나 시기에 모두가 다같이 힘들었을 때 스스로가 위축된 부분도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무대에서 혼자 하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었다. 또 B.A.P라는 이름이 따라오기 때문에 잘못하면 폐를 끼칠 수도 있겠다는 점이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문종업은 "늘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 '피크타임'도 그런 각오로 임했다. 그랬을 때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이번 앨범도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문종업은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가수로서 K팝에 하나의 영향을 주는 가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그것에 대한 어떤 반응이 있을지 기대가 되고 궁금하긴 하다. 1위를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웃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인 문종업이다. 그는 "B.A.P 활동을 거치며 열심히만 했던 때인 것 같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고 순간들이었다"며 "이번 앨범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썸'은 오늘(30일) 저녁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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