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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 U-17 월드컵 출사표 "우리 스타일로 8강 이상에 도전"
작성 : 2023년 10월 30일(월) 16:17

변성환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리의 스타일로 8강 이상에 도전하겠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다가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U-17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지난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4위까지 주어지는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다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선수 1명이 퇴장 당하면서 0-3으로 패배, 아쉬움을 삼켰다.

변성환호는 이 아쉬움을 U-17 월드컵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 9월 진행된 조 추첨에서는 프랑스, 미국, 부르키나파소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지난 2019년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선배들 이상의 성과를 노린다.

변성환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선수들과 함께 했던 팀의 슬로건, 목표들이 생각난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월드컵까지 진출하게 됐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연령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김은중호가 4강에 올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황선홍호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연스럽게 U-17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변성환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충분히 즐기고 있다. 그동안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플레이스타일 등이 아시안컵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다. 월드컵에서 어떤 상대와 붙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할 생각"이라면서 "미국전과 프랑스전에서도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들을 최대한 발휘하고 우리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금까지 한국이 U-17 월드컵에서 기록한 성적은 최고 8강 진출이다. 1987년과 2009년, 2019년 8강 무대를 밟았다. 변 감독은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기기 위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U-17 월드컵 최고 성적이 8강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상에 한 번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감의 바탕에는 믿음이 있다. 변성환호는 최근 스페인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모로코, 벨기에, 잉글랜드 등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무1패였지만, 변성환호의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변성환 감독은 "4개국 친선대회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고, 또 우리 어린 선수들이 충분히 유럽의 좋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지도자인 나 역시 많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또 "아시안컵과 월드컵은 레벨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우리가 기존에 유지해왔던 우리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금 와서 바꿀 수 없다"면서 "지금 U-17 대표팀 선수들은 도전적인 경기 운영과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떠한 상대가 오더라도 도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변성환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주변에서 월드컵에서도 '변성환 축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 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나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 선수들이 계속 성장해서, U-19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A대표팀에 몇 명이 선발되느냐이다.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데 필요하다면 나는 과감하게 지금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성환호가 조별리그를 뚫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대진에 따라 일본과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변 감독은 "집에 있으면서 매일 몇 십 가지의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우리가 잘 풀렸을 경우 16강에서 복수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다시 일본을 만난다면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준비하고 있으니, 마지막 휘슬이 불었을 때 우리가 웃고 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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