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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다운 모습 보여드리겠다" 박지수, 미디어데이 도중 오열
작성 : 2023년 10월 30일(월) 15:46

박지수 / 사진=W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지수가 미디어데이 도중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30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는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 2명씩 총 18명이 참석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임근배 감독-키아나 스미스-강유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구나단 감독-이경은-김소니아,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위성우 감독-김단비-박지현-, 부천 하나원큐 허윤자 코치-김정은-신지현, 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진안-이소희,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박지수-강이슬이 이번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팬, 선수, 미디어 관계자가 뽑은 올 시즌 MVP 후보는 박지수가 모든 그룹에서 최다 득표를 얻었다. 2위와 3위는 김단비와 박지현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이어 '퀸카 새로운 농구 여왕의 탄생'이란 컨셉으로 선수들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박지수는 올 시즌 각오를 묻는 말에 "영상에서 (자신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걸 보고 울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지수는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문을 열지 못했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에 시달려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시즌 중후반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봄 농구를 향해 달렸지만 중지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감정을 추스른 박지수는 "아프기 전처럼 팬분들이 보기에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작년엔 그런 모습이 안 나왔고 대표팀에서도 부족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초반엔 어렵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김단비는 프로 데뷔 16년 만에 통합 MVP에 올랐다. 김단비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박지수를 뽑았다. 김단비는 "어렸을 때 박지수에게 여자농구의 보물이라는 말을 했다. 언니로서 MVP를 지키겠다는 말보다 (박)지수가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게, 쉽게 MVP를 탈 수 없게 박지수를 괴롭히겠다. 그래서 더욱더 한국의 보물이 될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키아나 스미스는 이번 시즌 목표로 "운동선수로서 높은 곳을 향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MVP가 목표다. 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신지현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10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와 1번의 MVP 중 어떤 걸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너무 쉽다. 정규시즌 MVP가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도 행복하지만 선수다보니 MVP가 더 영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소니아는 생애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은 "득점 부분보단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변신을 예고했다.

구나단 감독은 출사표를 밝히며 팀에 "여전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니아는 이에 대해 "팀에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항상 허슬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희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팀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BNK는 지난 시즌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진안은 '스마일 점퍼' 우상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안은 "요즘 좋아하는 높이뛰기 선수(우상혁)가 있다. 그 선수처럼 운동을 즐기고 싶다. 그런 마인드로 시즌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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