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무려 9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부티에는 29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낚았다.
1-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부티에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연장 들어서도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무려 9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부티에가 티띠꾼을 꺾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지난 8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린 부티에는 시즌 4승,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날 부티에는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부티에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다시 한 번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그러나 티띠꾼 역시 21언더파 267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부티에였다. 연장 8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9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티띠꾼은 부티에와 치열한 혈전을 펼쳤지만 석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아림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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