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고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애리조나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 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텍사스를 9-1로 격파했다.
전날 1차전에서 충격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애리조나는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홈에서 2연승을 노렸지만,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은 오는 31일 애리조나의 홈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3차전을 치른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는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타선에서는 토미 팸이 4안타를 기록했고, 가브리엘 모레노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텍사스에서는 미치 가버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을 뿐, 타선이 침묵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는 6이닝 9피안타 1볼넷 4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3회까지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애리조나가 4회초 먼저 균형을 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모레노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애리조나는 팸의 2루타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텍사스는 5회말 가버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켈리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텍사스 타선을 봉쇄하며 리드를 지켰다.
한숨을 돌린 애리조나는 7회초 알렉 토마스의 2루타와 에반 롱고리아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 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코빈 캐롤의 적시타로 4-1로 차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애리조나는 8회초 팸의 안타와 엠마누엘 리베라, 헤랄도 페르도모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케텔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 캐롤의 1타점 적시타로 7-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도 2사 2,3루 찬스에서 리베라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보탠 애리조나는 9-1 대승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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