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 경기 레드카드만 3장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 주도권을 잡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28일(한국시각) 독일 바에른주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1 9라운드 다름슈타트와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7승 2무(승점 23점)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기존 1위였던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22점)이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반면, 다름슈타트는 2승 1무 6패(승점 7점)으로 12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이날도 풀타임 소화했다. 볼터치 93회, 패스정확도 92%, 걷어내기 2회, 볼경합 10회 중 7회 성공을 기록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킹슬리 코망, 요슈아 키미히-콘라트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마티이스 더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노이어가 출전했다.
다름슈타트는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팀 스카르크-루카 파이퍼, 마빈 멜렘, 파비안 뉘른베르거-파비안 슈넬하르트-토비아스 켐페-마티아스 바더, 마테이 마글리카- 클라우스 자술라-크리스토프 클라러, 마르셀 슈엔인 나섰다.
뮌헨은 이른 시간 악재가 터졌다. 전반 4분 키미히가 위험 지역에서 볼을 뺏긴 뒤 재차 압박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가했다. 주심은 결정적인 기회로 보고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뮌헨이 흔들렸다. 상대 압박에 좀처럼 공격으로 전진하는데 애를 먹었다. 전반 17분 우측면에서 데이비스가 볼을 내준 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바더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다름슈타트도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1분 뮌헨의 역습 상황에서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든 라이머를 막는 과정에서 자술라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고려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뮌헨이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36분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뺏겼고, 멜렘이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노이어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막아냈다.
다름슈타트는 뮌헨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또다시 한 명을 잃었다. 케인이 수비를 뚫고 돌파하는 과정에서 마글리카의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세 번째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뮌헨이 아쉬워했다. 전반 45분 수비 라인을 무너트린 사네가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전 이어진 침묵을 뮌헨이 깨트렸다. 후반 7분 우측면 마즈라위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 케인이 다이빙 헤더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은 격차까지 벌였다. 후반 11분 우측면 라이머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사네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어 4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케인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앞 무시알라가 골문 좌측 구석으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의 득점이 이어졌다. 후반 19분 우측면을 파고든 코망이 패스를 내줬고, 사네가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케인이 환상적인 골을 만들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1분 뒤에는 우측면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침투하던 토마스 뮐러가 방향만 돌려놓으며 6-0을 만들었다.
뮌헨의 폭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뮐러와 패스를 주고받은 무시알라가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트리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이어 곧바로 마티이스 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투입됐다.
케인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2분 우측면에서 수비를 따돌린 사네가 정확한 패스를 찔렀고, 케인이 침착하게 슈티으로 연결하며 여덟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뮌헨은 초반 악재를 딛고 수적 우위를 점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