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연인' 안은진, 남궁민이 다시 헤어질 위기에 놓였다.
2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는 생사가 오가는 고난 끝에 재회한 유길채(안은진) 이장현(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장현(남궁민)은 정신을 이미 회복한 상태였지만, 유길채가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을 늦추기 위해 계속해 꾀병을 부렸다. 일어날 줄 모르는 이장현을 보며 유길채(안은진)와 량음(김윤우)은 서로 간호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유길채와 량음만 모른 채 이장현의 꾀병은 계속됐고, 이장현의 정신이 돌아온 줄 모르는 유길채는 이장현의 손을 관찰하거나 혼잣말하며 이장현을 간호했다. 이장현은 그런 유길채의 목소리를 들으며 미소 지었다.
유길채는 이장현을 간호하는 시간을 빼면 농사와 관련된 일에 손을 보탰다. 그리고 낮 일을 끝내고 틈만 나면 이장현의 곁을 지켰다. 그러다 유길채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장현은 "왜 안 와. 길채야 어딜 간 것이냐"면서 몰래 나가, 사람들과 일하는 유길채의 모습을 바라봤다.
유길채 등이 농기구를 손보고 농사일을 도우면서 심양의 마른땅에 벼가 자라기 시작했다. 벼를 추수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장현이 눈을 뜨지 못하자, 유길채는 "내가 지금 죽어서 나리가 살 수 있다면 당장 죽어서..."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장현은 그제야 정신 차린 척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두 사람이 오랜만에 소회를 나누던 중, 공명첩을 사 양반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장현은 '관아 노비'였다고 털어놓았다. 상놈이었어서 정떨어졌냐고 묻자, 유길채는 슬쩍 미소짓더니 "차라리, 아예 양반이 안 됐으면 좋았을 뻔했죠. 내 종을 삼아 가는 곳마다 데리고 다니며 내 마음대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씁쓸한 듯 이야기했다.
이어 이장현도 "그날 왜 오지 않았습니까. 왜 버렸소"라고 물었다. 유길채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버린 게 아니에요. 차마 가질 수 없었던 거예요. 나리는 나 없어도 살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황녀 각화(이청아)였다. 그리고 각화의 뒤를 량음이 활로 겨누었다. 각화는 이를 바로 눈치챘고 량음을 무릎꿀리더니 "가서 이장현에게 전해. 내가 곧 부른다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량음은 유길채를 조선으로 보내라고 말했지만, 이장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량음은 "너 하나씩 망가지는 걸 도저히 볼 자신 없으니 차라리 지금 죽어버리라고. 너 때문에 미쳐버릴 거 같아"라며 눈시울을 붉히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리곤 유길채에게 조선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량음은 그간 유길채를 구하려다 여러 번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이장현에 대해 전하며 "당신은 이장현에게 저주야"라고 말했다.
그 시각, 다른 곳에선 각화와 이장현이 만났다. 각화는 또 한 번 유길채의 목숨을 쥐고 이장현을 협박했다. 각화가 또 다시 유길채의 목숨을 위협하자 분노한 이장현은 황녀의 목을 쥐며 경고했다. 그러자 각화는 유길채를 살리고 싶으면 조선으로 보내라고 경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