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채은2가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임희정이 순식간에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이채은2는 26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 버디 3개와 보기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를 기록했다.
이날 제주에는 강풍이 불어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이채은2는 1~9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10~18번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를 쳤다.
전날 8언더파를 친 이채은2는 오늘 3오버파를 더해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1라운드 이븐파에 그쳤던 임희정은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를 쳤다.
임희정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배소현, 임진희, 최예림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경기 종료 후 임희정은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지만, 지난주부터 감이 올라오고 있어서 내 느낌만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다"고 평했다.
강풍 속에서 언더파를 친 비결로 "파를 쉽게 하고 넘어갔다"며 "샷감이 좋고 퍼트 거리감도 잘 맞아서 쉽게 파로 홀 아웃하고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샷을 바람에 태울 때 확신은 없다. 5번 홀에서 어드레스를 잡으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틀어서 쳤다"며 "그래도 재작년과 작년에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어서 확실히 바람을 타는 홀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선 상위권에 꾸준하게 머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대회가 몇 개 안 남아서 그런지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번 꼭 우승하고 싶다. 날씨가 안 좋았던 오늘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만큼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