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이 역대 1군 선수들을 기리기 위해 '레거시 번호'를 도입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팀을 대표해 온 모든 선수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시작했다"며 레거시 번호 제도를 발표했다.
레거시 번호는 1894년 10월 13일 웨스트 허츠와의 FA컵 경기에서 최초로 기록된 1군 선수들 부터 현재까지 뛰고있는 토트넘 선수들을 나타내는 고유 번호다. 각 번호는 개인 별로 할당되며 알파벳 순서로 배정받는다.
총 879번까지의 번호가 할당됐다. 1-11번은 129년 전 토트넘의 첫 경기인 웨스트 허츠와의 경기에서 뛴 11명의 선수에게 주어졌고, 마지막 879번은 올 여름 팀에 합류해 데뷔전을 치른 알레호 벨리즈가 됐다. 레거시 번호는 오는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부터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 뒷면 목부분에 부착된다.
'뉴 미스터 토트넘'이자 새로운 주장 손흥민은 805번이다. 현재 1군에 있는 선수 중 위고 요리스(781번), 에릭 다이어(795번), 벤 데이비스(796번)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805번을 두고 "계속해서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월드 스타.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인 그는 지금까지 토트넘에 머물며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제는 우리의 주장이 돼 아직 쓰여지지 않은 팀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리고 있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다. 토트넘 통산 382경기 152골 77도움으로 구단 역대 득점 6위에 올랐다. 5위 클리프 존스(159골)와 7골 차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도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통산 110골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라이언 긱스를 넘어 아스톤 빌라에서 뛴 에밀 헤스키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총 24명이 전부다.
이번 시즌 주장직을 맡은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7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하며 물오른 골 결정력을 과시 중이다.
한편, 손흥민의 앞서 2005-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수비수 이영표는 709번을 받았으며, 대표팀을 사령탑이자 '토트넘 레전드'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17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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