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지디·권지용)이 보도 이틀 만에 '그런 적 없다'고 입을 열었다.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정면 돌파를 택한 지드래곤이 예의주시된다.

27일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간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

지드래곤의 입장은 마약 투약 혐의 보도가 알려진 지 이틀 만이다.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음을 밝히고 현재 수사 중이다.

지난 2011년에도 일본 클럽에서 대마를 흡인한 혐의로 한 차례 마약 논란을 일으켰던 그다. 당시 모르는 사람이 건넨 대마를 담배로 착각했다고 부인한 지드래곤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12년이 흘러 또다시 지드래곤의 마약 논란이 터지자 대중의 충격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버닝썬 사태의 중심이었던 승리, 대마초 혐의 탑까지 빅뱅은 연이은 논란으로 사실상 완전체가 불가한 상태다. 이에 태양은 솔로로 활동 중이며, 지드래곤 역시 5년 만에 앨범 작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6월 YG엔터와 결별 후에도 별도 계약을 통해 지원을 약속받은 지드래곤은 SNS, 잡지화보, 패션행사 등으로 활동에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마약 혐의가 불거지자 1년 전 인터뷰 영상이 조명되기 시작했다.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말 한 문장도 끊어서 내뱉거나, 어눌한 말투로 횡설수설하는 등의 증상이 대다수였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마약 중독자'의 특유 증상이라며 우려를 쏟기도 했다. 최근 지드래곤의 출국 영상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포착된 바다.

그의 컴백을 기다렸던 팬들은 '기만' 행위라며 분노를 쏟고 있다. 더욱이 지드래곤은 배우 이선균과 더불어 방송 출연금지 위기에 처했다. 지난 26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마약사범 연예인들의 자숙 후 복귀에 대해 "마약 혐의로 처벌받은 연예인을 모든 방송사 프로그램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파장과 방송 공적 책임에 대한 우려에서다.

지드래곤은 과거에도 '담배로 착각했다' 부인, 현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4줄짜리 입장으로 반박했다. 인정도 부정도 아닌 이선균과 달리 정면 돌파를 택한 지드래곤이 혐의를 벗을지, 또 다른 충격을 안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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