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청조 씨가 1인 4역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6일 디스패치는 전청조 씨의 목소리 역할 4가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4가지의 목소리로 위장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그의 첫 번째 목소리는 여성 제보자로 위장한 목소리였다. 그는 "전청조 측이 고소하면 어떻게 되냐", "언론중재위원회에 찾아간 걸로 안다. 그러면 기사 삭제되냐" 등을 물었다. 심지어 "나도 5000만 원 피해를 봤다"라는 말까지 남겼다. 두 번째 목소리는 전청조의 실장 이수진을 꾸며낸 근엄한 목소리라고 언급됐다.
세 번째 목소리는 4년 전 과거의 전청조였다. 그의 세 번째 목소리는 지난 2020년 '데이팅앱' 사기 사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 남자로 속이며 남현희를 만나왔던 전청조 씨는 2020년에는 남성 피해자 B씨와 교제 중이었다. 전청조 씨는 B씨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라고 지시했다.
명목은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B 씨는 친구 A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전씨는 A 씨에게 걸려 온 전화를 대신 받아 "일부러 연락 안 하는 거다", "B랑 저랑 사고 쳤고 그래서 애가 생겼다"라고 알렸다.
마지막 목소리는 남현희의 예비 신랑 전청조의 목소리였다. C 씨는 남현희와 전청조가 함께 거주하는 레지던스에도 왕래해 왔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전청조를 형부라고 부를 정도의 사이였던 C 씨는 보도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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