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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연패 탈락' 추신수, 더그아웃에서 눈시울 붉혔다
작성 : 2023년 10월 26일(목) 14:04

추신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맏형 추신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추신수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도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남은 세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에서 아웃된 후 추신수는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5-7로 뒤진 8회 초,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좌완 임정호. 추신수는 초구 129km/h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봤다. 2구 127km/h 슬라이더에 헛스윙에 그쳤고, 3구 118km/h 커브를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중계 화면에 추신수가 눈물을 참는 장면이 잡혔다.

추신수는 2023년 가을야구 세 경기에 출전해 9타수 3안타 1득점 타율 0.333 출루율 0.455 장타율 0.333을 기록했다. 특유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활약했지만 아쉽게 이번 시즌을 끝마쳤다.

추신수는 1982년생으로 김강민, 오승환과 함께 KBO리그 최고령 선수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96안타 12홈런 65득점 40타점 타율 0.251 출루율 0.377 장타율 0.395 OPS(출루율+장타율) 0.772를 기록했다. 고령에도 팀 OPS 3위로 최상급의 공격력을 뽐냈다. 타석 당 볼넷 비율 2위, 최형우와 볼넷 공동 5위로 눈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수비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추신수는 지난 2021년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작년은 수술 여파로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올해는 외야수로 25경기를 소화했다.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KBO리그 첫 보살을 신고하기도 했다.

사진=DB


2022년 추신수는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우승 확정 순간에 김강민을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강민은 우승 당시 "추신수와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1년 뒤 추신수는 전혀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딛고 추신수가 내년에도 활약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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