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풀타임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즈베즈다는 26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젠발 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 라이프치히 원정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즈베즈다는 라이프치히 공격에 시종일관 시달렸다. 상대의 강한 전방압박에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12분 다비트 라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8분에는 피터 올라윈카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지느 듯했지만 VAR 결과 정당한 태클로 판정이 번복됐다.
후반전 초반에는 강한 압박을 통해 분위기를 잡았으나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13분 사비 시몬스에게 환상적인 중거리 슛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고군분투한 즈베즈다는 후반 25분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됐고, 쇄도하던 마르코 스타메니치가 밀어넣으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38분 상대 코너킥에서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다니 올모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날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3명의 미드필더 중 중앙에 배치됐다. 함께 중원을 책임진 미르코 이바니치와 스타메니치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며, 황인범은 두 선수보다는 한 칸 아래 머물며 전반적인 볼 순환을 조율했다.
이번 경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던 황인범은 몇 차례 번뜩였다. 전반 2분 경기 초반부터 먼 위치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라이프치히의 골문을 위협했다.
여기에 전담 키커로 나서며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밀란 로디치의 짤라들어가는 움직임에 정확한 크로스로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경기 막판 교체투입됐던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침투에 맞춰 공간패스를 찔러줬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황인범은 팀의 패배에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라이프치히전 풀타임 소화하며 볼터치 61회, 패스정확도 85%, 키패스 3회, 슈팅 2회, 볼경헙 12회 중 7회, 롱패스 7회 중 5회 성공, 태클 6회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드라고비치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7.3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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