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최고의 10월을 보내고 있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이 2-0으로 리드한 후반 44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3개월 만에 공식 경기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기도 하다.
이강인에게는 꿈과 같은 10월이 계속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황선홍호에 합류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대회 도중 대표팀에 합류해 우려가 컸지만, 이강인은 대표팀에 잘 녹아들었고 지난 7일 펼쳐진 한일전 결승전에 출전해 황선호호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금메달과 함께 병역특례를 받게 된 이강인은 향후 해외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데 있어 큰 부담을 덜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후 귀국한 이강인은 다음날 바로 10월 A매치 2연전을 준빚 중인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A매치에서 골맛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 A매치 14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튀니지전에서는 한 경기에서 멀티 골 활약을 펼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강인은 기세를 몰아 17일 베트남전에서도 1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기분 좋게 PSG로 복귀한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을 소속팀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PSG 입단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날 AC밀란전에서는 PSG 데뷔골을 넣었다. 최근 PSG가 공격진 구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 이강인이 해답지가 되는 모습이다.
최고의 10월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PSG와 대표팀에서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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