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신세경이 지난 2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광식·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KPJ)에서 피와 눈물, 더 이상의 아픔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는 아스달을 꿈꿨지만, 모두를 위해 의로운 선택까지 감행한 대제관 '탄야' 캐릭터로 끝까지 열연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세경은 극중 아스달의 대제관으로,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백성을 평등하게 대하며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여기에 8년이란 치열한 세월 속 왕과 왕비라는 강력한 권력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유내강형 인물로 성장했고, 원하는 세상을 갖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며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인물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신세경의 안정감 있는 열연과 캐릭터 소화력은 드라마 시청자에게 재미와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시청자들 역시 마지막까지 펼쳐진 신세경의 호연에 아낌없는 호평을 보내며 끝맺었다.
▲이하 '아라문의 검' 종영 후, 신세경이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
1. 지난 22일 방송을 끝으로 '아라문의 검'이 종영했습니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알려주세요.
: '아라문의 검'을 시청해주신 많은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저 개인적으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 탄야의 행동은 매우 '탄야다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연기한 세경 배우는 어땠는지요? 만약 자신이 '탄야'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 덜 싸우고, 덜 고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탄야의 마음에 저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선뜻 탄야와 같이 행동하기란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많은 것들을 책임지고, 또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실제 겁이 많은 저는 대제관 신분이라고 해도 감히 탄야처럼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인간 '신세경'이 '탄야'로 세상을 바꿀 운명을 지녔다면, 아마도 극중 최고 신인 '아이루즈'께서 제가 겁이 많은 인간임을 배려해, 다른 방식으로 그 종착역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지 않으셨을까? 하고 상상해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로 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평소 일상을 살아가며 해보기 어려운 부분들을 작품을 통해 원 없이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아라문의 검'은 웅장하고 화려한 서사, 압도적인 볼거리로 주목받았습니다. 세경 배우 역시 촬영장에서 촬영 중 가장 신기했던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또한 동료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는지 현장 비하인드를 알려주세요.
: '아라문의 검'은 제가 참여한 작품들 중에서 CG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저 역시 현장에서 촬영방식이 때때로 무척 신기했습니다.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이 장면이 어떻게 화면으로 완성될지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물론 배우 분 들과의 호흡 역시 좋았고요. 방대한 스케일을 카메라로 담아내야 하다 보니, 때로는 촬영이 고된 순간도 있었지만 배우분들, 스태프 분들 모두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멋진 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배우 신세경이 꼽은 드라마 속 가장 인상에 남는 명대사 명장면은? 혹시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도 있을까요?
: 제가 연기한 장면은 아니지만, 6화에서 타곤(장동건)과 눈별(이시우)이 대화한 장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피따위가 뭔데 신성하고 말고 가 있습니까? 피는 피일 뿐입니다. 어떤 빛깔이든." 눈별의 이 대사가 드라마를 관통하는 무척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4부엔딩에서 탄야가 모두 앞에서 이그트의 피가 신성하다고 선언하고 알리는 장면도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대사가 쉽지 않았고,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사람들의 오랜 편견을 뒤집어 엎는 씬인지라, 정말 잘해내고 싶은 부담감 또한 상당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4부 엔딩을 시청하며 저도 시청자로서 많이 두근거리고 신났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함께 즐겨 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5. 탄야는 지난 8년 세월 동안 아스달을 갖기 위해 치열한 권력다툼 속에서 현명해짐은 물론, 내면 역시 더 견고해진 대제관 캐릭터였습니다. 연기하는 동안 탄야를 잘 표현하기 위해 가장 염두한 부분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극중 배경이 상고시대라 캐릭터 표현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이를 잘 살리기 위해 고심한 것이 있다면?
: 사용하는 말 자체가 어렵다 보니 대사 숙지에 더 신경 썼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작품이 다루고 있는 내용 자체가 깊고 입체적이다 보니 캐릭터가 하는 말과 행동에 진정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또 인물들 간 갈등의 요소가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아니기에 더 그런 방향으로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해주신 분들 및 팬 분들에게 인사, 앞으로의 활동 계획 말씀부탁드립니다.
: '아라문의 검'을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드라마와 함께한 시간이 부디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즐거운 경험으로 자리하길 기원합니다. 저는 요즘 차기작을 열심히 촬영 중인데요, 곧 찾아 뵙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