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민희가 아역 배우 출신으로서 고충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염홍으로 활동 중인 아역 배우 출신 김민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민희는 "제 직업에 대해서 정체성이 없었다. 사람들이 계속 저에게 '똑순이'라고 불렀다. '똑순아' 이렇게 부르지 않고 '와~ 똑순이! 에!' 이러니까 그런 고통이 싫었다"고 아역 배우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아역 배우 시절 초절정 인기를 누렸던 김민희는 이후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며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김민희는 "그때 한참 야한 영화가 유행할 때 (관계자가) '야 너는 안돼. 이미지가 강해서 넌 벗어야 해'라고 했다. '모험을 걸지 않고 여자로 보이지 않으면, 끝나는 거야'라고 해서 상처를 받고 엄청나게 울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민희는 "대인기피증, 공포증, 공황장애 다 있었다. 대사를 외우면 글자가 파도 같이 밀려왔다. 부담으로"라며 "연습장에 놓고 대사를 적고 읽고, 시험공부하듯이. 대사 네 줄짜리 하는데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내가 바보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민폐였다, 이건. 그런 민폐 주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 '민희야 40년간 했는데, 너무 욕심내는 거 아니니'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여태까지 뭐 하고 싶었지 했는데 나는 음악이 좋았다. 내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때가 너무 좋았다"고 가수 염홍으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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